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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Nuri Yoon

와인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장이 8명인

소액으로 창업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사랑하는 취미로!


명문대, 대기업... 27년간 전형적인 모범생 코스를 밟아왔습니다. 인생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본 적도 없었죠. 남들 보기 좋은 삶을 살면서도 문득문득 '계속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그 질문 끝엔 '이건 아니다'라는 답이 있었고 결국 퇴사합니다. 다음 스텝을 결정하지 않았기에 뭐 해 먹고살지 그저 막막했습니다. 막연하게 해보고 싶은 유일한 분야는 바로 ‘와인’이었습니다.


와인 덕질하며 썼던 글들


당시 와인 덕후였던 저는 매주 1편씩 영문 위키피디아에서 와인 관련 용어를 번역해 한국 위키에 올리거나, 와인 아티클을 취미로 썼었지요. 퇴사하면서 쉬는 기간 동안 소믈리에 자격증도 땄습니다. 그리고 유럽에 2달간 와이너리 투어를 다녀왔지요. 그리고 내린 결론.


체코의 와인 축제



와인으로 일하지 말아야지

왜냐고요? 취미는 취미로 뒀을 때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 업으로 삼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있었고, 무엇보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월급쟁이로 계속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버린 적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선배가 불쑥 저를 단톡방으로 소환하더군요. 여기 뭐하는 톡방인데?


을지로에는 ‘십 분의 일’이라는 와인바가 있습니다. 이 와인바는 사장이 10명 가까이 되는데요, 왜 이름이 '십 분의 일'인가 하면 공동 사장이 월급의 1/10을 내면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십일조) 그중 한 명은 예전에 드라마 PD 였는데, 퇴사하면서 이 와인바를 전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좌충우돌 와인바 창업기를 '십 분의 일을 냅니다'라는 책으로 펴내기까지에 이릅니다. 그 책에서 영감을 얻어 '사이드 프로젝트로 와인바를 해보자!'라고 누군가 재밌는 아이디어를 냈고 저는 소환된 것이죠.



한 권의 책이 시발점이었습니다


지금 무려 네 달 째 준비 중에 있습니다. 7명으로 구성된 (원래 8명...)으로 저희 팀은 격주 토요일 아침 10시에 만나서 회의하고 과제 발표를 하며 의견을 좁혀 나가고 있습니다. 정관, 출자금, 인테리어 컨셉, 타깃 고객, 입점 위치, 부동산 매물 조사, 해당 지역 상권 분석, 객단가 조사… 정할 것도 많고 결정할 것도 참 많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잖아요. 다행히 아직 산으로 가진 않았지만 의사 결정에 더욱 신중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이름도 없는 저희의 소중한 와인바는 아마 11월 중 오픈할 예정입니다. 2020년 3월 17일 오픈 채팅방 개설 후, 4월 4일 첫 회의를 거쳐, 지금까지 11번의 회의. (비공식&온라인 회의 포함하면 20번이 넘을듯...?) 50개가 넘는 매물을 조사한 끝에 8월 22일 부동산 계약. 이제 본격 시작입니다.

(코로나... 그때까진 제발 꺼져줘.... ㅠㅠㅠㅠ)


다른 건 몰라도 화장실은 호텔처럼 꾸미겠다...! (출처 : pinterest)


알바 한번 제대로 한 적, 포스기 한 번 만져본 적 없는 사장 7명의 좌충우돌 (아직 이름도 못 정한) 와인바 오픈기.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Upcoming 리스트

너 내 동료가 돼라! 함께 창업할 사장님 대 모집

8명의 사장,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필요한 것들

와인바의 타깃 고객, 페르소나 정하기

첫 번째 미션, 서울 각지의 부동산을 조사하라 (feat. 인생 처음 상가 부동산 조사)

충무로에 와인바 오픈을 결정! 근데 잘 될까? (feat. 메뚜기식 상권분석)

우리 다 직장인이잖아? 대표이사는 누가 하지.. (feat. 무한 도장 찍기)

결코 끝나지 않는 부동산 매물 찾기

인테리어 컨셉을 찾는 N 가지 방법

15분 안에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와인 안주는?

드디어 찾았다 부동산 매물! (feat. 살 떨리는 건물주와 첫 대면)

콘텐츠를 팔자. 7명 사장의 '밤' 시리즈

------ 여기까지가 현재, 창업기는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와인 여행기가 궁금하다면?

운전도 못 하는 바보가 퇴직금을 밑천 삼아 떠난 ‘뚜벅뚜벅 와인 여행’. 60일간 10개국에서 마신 211종의 와인 여행 이야기. 포도밭에서 해본 인생 최초이자 최고의 도둑질과 독일 와인 포차, 이탈리아 광장에서의 노상 음주, 그리고 프랑스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받은 프로포즈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에피소드는 여기서▼


윤누리

운동과 술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석유화학회사를 때려치우고 와인 공부하다 스타트업에 정착했다. 2019년 한 해동안 1,200개 가 넘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개최했다. (자칭 이벤트 전문가) 창의성과 영감이 샘솟는 삶을 위해,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과 문장들을 수집 중이다.


(현) 백수

(전) 패스트파이브 커뮤니티 크리에이터팀

독일 UNCCD(유엔사막화 방지기구) FCMI 팀

석유화학회사 환경안전경영팀

서울대학교 과학교육, 글로벌환경경영 전공

산림청 주관, 유네스코 - DMZ 지역 산림 생태 연구 인턴

한국장학재단 홍보 대사

4-H 동시통역사, 캐나다 파견 대표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 1기 인턴 팀장

서울대학교 국제 협력본부 학생대사 이벤트 팀장

와인 21 객원 기자, 레뱅드매일, 파이니스트 와인 수입사 홍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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